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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2024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박지수 《비움풍경 Empty Land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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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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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4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네 번째 전시, 박지수 개인전 《비움풍경 Empty Landscapes》을 6월 3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합니다.

 

《비움풍경 Empty Landscapes》은 자연을 소재로 일상적인 관계에서 오는 정의와 정체성에 대해 사유하는 박지수 작가의 전시입니다. 전시의 제목 ‘비움풍경’은 끊임없이 과거로 흐르며 비워지는 현재의 시간성, 그리고 각자의 현재를 가진 생명들이 존재하는 자연 풍경을 의미합니다. 자연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는 변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저마다의 잠재성과 순수한 정체성을 발견합니다. 작가는 자연 풍경을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상실되는 기억에 대한 불안을 고백하고, 새로운 자아로 성장하기 위한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박지수 작가는 간결한 구도에 동양화 재료인 장지에 콩댐을 하고 그 위에 이질적인 재료인 유화물감을 사용함으로써 상실과 존재의 공존을 형상화합니다. 화면 안에 담긴 자연은 유사하지만 변칙적으로 표현되어 개별적인 존재로서 특성을 드러냅니다. <식물초상> 시리즈는 유기적인 관계의 풍경 안에서 ‘죽어가거나, 살아나는’ 식물의 모습을 정물화의 구도로 재현하고 독립된 이미지는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모습을 유연하게 담아냅니다. <들판> 시리즈는 독립적인 식물이 모여 생명력을 발하며 서로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들판’은 누군가 정의한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상실된 존재의 가치와 정체성을 ‘비움풍경’에 담아낸 박지수 작가의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하여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입니다. 2024년에는 8명의 작가(반주영, 권혜승, 허선정, 박지수, 김성수, 배윤재, 김민희, 이고운)가 참여합니다.

 

 

작가노트

 

“어떤 사람은 커다란 꿈을 품고 살아가, 그 꿈을 잃어버린다. 어떤 사람은 꿈 없이 살다, 역시 그 꿈을 잃어버린다.” (불안의 서, 페르난두 페소아)

 

 어떤 대상이 있고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은 사회적으로 약속된 하나의 장치이며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이름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대상은 존재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답게 자리한다는 것은 어떤 모양일까. 이처럼 일상적인 관계들로부터 정의되는 대상의 성격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정체성의 갈등들을 통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사유를 떠올린다. ‘상실, 소외, 고립으로인해 파생되는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대상의 순수한 정체성과 존재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실존적인 물음을 던져, 있는 그대로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오염되지 않고, 왜곡되지 않은’ 자연적 이미지를 재현함으로서 서정적인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자연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저마다의 생을 스스로 시작하고 마감한다. 자연은 이상향이 아닌 우리와 함께 실존하고 유기적이고 동등한 관계로서의 ‘유연한 타인’이다. 보편적인 일상에서 포착되는 ‘고립’되고, ‘흔들리며’, ‘홀로’ 된 자연을 재현한 화면은 상실된 존재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사유를 담은 풍경으로 환원된다. 풍경은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이라는 분리된 개념들을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보게 하는 하나의 장소가 되고, 그 속에 재현된 자연적 소재들은 고정된 정의로부터 해방하여 일의적인 가치로 다시 자리한다. 

 화면 속 재현된 풍경들은 흐르는 동시에 비워지는 현재의 시간의 풍경이며 생멸하는 자연의 순환만이 존재한다. 변화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자연의 실존적 이미지를 포착하고 재현하는 회화 작업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영위하는 자연적 대상의 존재가치를 내세워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 지니는 잠재된 가능성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풍경은 어떠한 지위도 갖지 않음으로써 비워지고, 정의되지 않은 무명의 공간, ‘비움풍경(Empty Landscapes)’으로, 존재에 대한 수동적인 맥락에서 오는 고정된 정의들에 대한 고요한 저항의 장소로 구현된다.

 

 

전시개요

 

작 가 : 박지수

전 시 명 : 《비움풍경 Empty Landscapes》

기 간 : 2024년 6월 3일 월요일 – 7월 19일 금요일

 매주 일요일 휴관

시 간 : 오전 10시 – 7시 (3~10월) / 오전 10시 – 6시 (11~2월)

장 소 :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번길 우민타워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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